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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장연호 위원장 "네마프는, 대안영상예술이다"

기사승인 2020.09.02  15: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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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세계보건복지통신] 김연 기자 = 새로운 시선으로 소외된 목소리를 담고자 하는 대안영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이 올해 20주년을 맞아 40개국 140여 편의 작품으로 관객들 앞에 섰다. 이번 페스티벌을 진행한 소감과 소회,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김장연호 서울국제대안영상페스티벌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하는 김장연호 집행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전문.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집행위원장 겸 예술 총감독을 맡은 김장연호입니다.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에서 주최하는 네마프 페스티벌이 올해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어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네마프의 올해의 주제는 ‘한국 대안영상예술 어디까지 왔나’입니다. 이와 같은 주제를 선정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올해 네마프가 20주년을 맞아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에서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로 행사명이 바뀌었어요. 더 많은 대중에게 한국의 대안영상예술이 20년간 이어져 왔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던 집행위원회의 고민이 담긴 결과죠. 올해의 주제도 같은 맥락에서 선정한 거예요.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대안영상예술의 현주소가 어디인지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특히 ‘어디까지’ 나아갔냐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고 싶어 ‘한국 대안영상예술 어디까지 왔나’라는 올해의 주제를 선정했습니다."

-페스티벌의 이름이 바뀌게 된 이유에 대해 더 자세히 들어보고 싶습니다.

"본래 사용했던 뉴미디어라는 명명은 단순히 새로운 매체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그곳에 사용된 새로운 상상과 연출 방식 등을 찾아가겠다는 의지도 포함하는 말이에요. 그런데 뉴미디어라는 단어가 사회에서 주로 VR과 홀로그램 영상으로만 해석되다 보니, 이외의 작품들도 모두 다루고 있는 저희 페스티벌의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금액의 지원이 삭감되기도 했고요. 이러한 과정에서 좀 더 많은 이들이 저희 페스티벌을 뉴미디어를 비롯한 대안영상예술을 선보이는 장으로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에 행사명을 바꾸게 됐습니다."

-2000년 당시에는 대안영상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것이 굉장히 새로운 도전이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때 구상하셨던 네마프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은 얼마나 닮아있는지, 달라졌다면 그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듣고 싶습니다.

"광화문 일주아트하우스에서 진행했던 제1회 페스티벌 개막식 때, 비주얼 퍼포먼스를 선보였어요. 비디오아트와 인디 비디오 작업 등 당시 디지털로 제작된 다양한 장르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죠. 이때의 모습이 지금은 뉴미디어시어터전이라는 섹션 명으로 이어져, 비디오 퍼포먼스와 전시 작업까지 확장됐습니다.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작업과 페스티벌이 갖는 정체성을 구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점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것 같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변화를 마주하고 있는 지금입니다. 네마프 또한 부대행사가 취소되는 등 여러 번동 사항이 있었는데, 그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말씀 바랍니다.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네마프에서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들였습니다. 웨이브(wavve)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일반 상영작과 VR 작품을 선보였다는 게 이전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겠죠. 최우수구애상과 관객구애상 등 올해의 수상작을 발표하는 일이 온라인에서 진행된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한편, 부대 행사가 모두 취소되면서 관객과 게스트가 소통할 기회가 많이 줄어든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20주년 특별전’을 비롯해 ‘뉴 대안영화 마스터전 : 트린 T. 민하’ 섹션 등 인상적인 기획들이 많습니다. 관객분들에게 소개하고 싶으신 섹션과 작품이 있다면 말씀 바랍니다.

"우선 네마프의 20주년을 함께 기념하고 페스티벌의 지향점을 나눌 수 있는 분을 고민했을 때, 트린 T. 민하 감독님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2007년 아이공에서 진행한 트린 T. 민하 기획전으로 처음 인연을 맺게 됐는데, 대안영상예술이 어떻게 사회적 타자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을지 여러 작업들로 고민을 계속하고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13년 만에 다시 회고전을 진행해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올해에는 2007년에 함께하지 못했던 작업도 국내 최초로 선보일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체코 수교 30주년 특별전’은 체코 보다 한국에서 먼저 전 세계 최초로 진행된 기획전이었어요. 체코 비디오아트의 경우 최근에 관련된 연구들이 시작되면서 더 주목받고 있는 분야입니다. 주한체코문화원과 체코국립영상자료원, 3명의 체코 큐레이터분의 협력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로 올해 네마프가 이룬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곧 페스티벌이 마무리됩니다. 9일 동안 진행된 네마프에 관한 감회가 어떠신지, 앞으로 네마프가 이어가고자 하는 작업과 함께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 네마프가 선보인 작품들처럼 지금도 많은 대안영상예술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안영상은 상업영화와 달리 마스터링, 후반 작업과 같은  제작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지난 20일 창립한 한국대안영상예술협회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예술인 및 제작자가 모인 자리였어요. 앞으로는 대안영상예술 분야에도 적극적인 지원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네마프는 000이다”의 빈칸을 채워주시고 그 이유를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네마프는 ‘대안영상예술이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너무나 간단한 얘기일지 모르지만, 여기에는 네마프가 지향하는 타자, 젠더, 예술감수성이 포함돼 있습니다. 지금껏 영상의 역사는 남성의 시선을 중심으로 발전했고, 여성과 같은 수많은 존재가 소외됐어요. 미디어의 확장이 인간의 확장이 아닌, 인간 남성의 확장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오늘날 영상 콘텐츠를 이용한 많은 피해가 생겨났죠.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고 채워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앞으로 대안영상예술, 그리고 네마프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네마프 제공)

김연 기자 lotuskim0@gmail.com

<저작권자 © 신세계보건복지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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