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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범대위, 41만 포항시민의 분노 담은 '탄원서' 대통령실에 접수

기사승인 2022.07.29  0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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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 복귀 및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설립도 탄원

- "탄원서는 포스코 측 '명예훼손 고소'라는 선전포고에 대한 강력 대응 신호탄"

포항 범시민대책위원회 측이 ‘최정우 퇴출' 탄원서를 대통령비서실 시민소통비서관실의 이부형 행정관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사진=범시민대책위원회>

[포항=신세계보건복지통신] 권택석 기자 = ‘최정우 퇴출! 포스코 지주사 · 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28일 오전 임종백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 박맹호 집행위원, 김병렬 사무국장이 용산 대통령실 인근의 ‘최정우 퇴출!’ 피켓 시위에 앞서 지난 2월 포항시민 총궐기 당시 연대 서명한 ‘최정우 퇴출' 407845명의 탄원서를 대통령비서실 시민소통비서관실의 이부형 행정관을 통해 전달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A4용지 8쪽 분량의 탄원서는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정책에 역행하는 경영으로 전혀 불필요했던 포항시민 총궐기까지 야기해 현재까지도 사회적 갈등과 분란을 일으키는 장본인이 되고 있다는 점, △“포스코는 국민기업이 아니다”라는 주장으로 한국 현대사 산업화 부문의 가장 빛나는 정신적 유산이며 가치인 포스코의 역사와 정체성을 전면 부정하고 포스코의 아름다운 성공요인으로 남겨진 ‘박정희와 박태준의 위대한 만남’을 훼손하고 있다는 점, △공인 신분인 최정우 회장에 대해 사법적 책임 여부를 따지기 전 노블레스 오블리주 차원의 도의적, 사회적 책임을 추궁해 사회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점, △2021년 8월 ‘최정우 회장 등의 내부정보 이용 자사주 매입’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이 포스코 압수수색을 집행했던 사건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점을 짚어 탄원하고 있다.

탄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현 시국의 비상경제사태를 언급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대유행시점의 가전제품 수요의 폭증과 중국 봉쇄 등 외부적 요인 덕택으로 역대급 수익 달성을 자랑하는 최정우 회장을 향해 ‘지금이야말로 박태준 회장의 제철보국을 계승해 국민기업의 윤리성을 실천하는 일이 얼마나 국가경제에 소중한 일인가’에 대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담고 있다.

“현재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는 한국경제는 ‘박태준의 제철보국’을 소리없는 아우성으로 소환하고 있습니다. 맨 먼저 누가 들어야 합니까? 최고의 수익달성, 최대의 성과금 확보를 지상목표로 추구하며 ‘포스코는 국민기업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그 귀로는 결코 들을 수 없을 것이며 들어도 그냥 흘려버리겠지요. 철강은 기초소재 아닙니까? 포스코가 이른바 ‘적정가격’을 높여 수익을 늘리는 만큼 연관업체들은 숨통이 막히게 되고 연관업체들이 숨통을 열자니 완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는 구조잖아요? 인플레이션의 고통이 더해가는 시대에 그 만큼 물가는 더 상승하는 것이지요. 하긴 ‘국민기업’의 경영자가 아니라니 무슨 상관이겠어요?”

이에 더해 탄원서에는 시중은행들의 ‘예대수익 영업’만 비판할 일이 아니라며 다음과 같이 최정우 회장에게 일갈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회장 선출과 임기에 대해서는 현재 포스코 정관에 규정돼 있겠지만 그것이 사회적인 신임 여부에 대한 판단과 결정권까지 담보한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포스코는 다른 여타 대기업과는 달리 오너 일가 소유의 사기업이 아니고 국민기업이기 때문이지요. 국민기업 포스코의 윤리는 어디서 비롯되는가를 가르쳐줄까요? 박태준 회장이 유언처럼 당부했습니다. <가장 먼저 기억할 것은 포스코의 종잣돈이 대일청구권 자금이었다는 사실이다. 바로 거기서 포스코에 요구되는 고도의 윤리의식이 나오는 것이다>”

박태준 회장이 강조한 ‘고도의 윤리의식’이란 국민기업 포스코의 운명과 길을 가리키는 것으로 철과 같은 기초소재를 공급하는 포스코의 경영철학은 최고 수익 달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경제상황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탄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기간 중 안철수 후보와의 공개 단일화 협상이 최종 결렬됐던 2월 27일 늦은 오후 포항으로 달려와 도심을 가득 채운 지지자들 앞에서 “영덕대게 열 마리를 한꺼번에 먹은 것처럼 힘이 솟는다”고 열변을 토하며 "포항시민의 뜻이 반드시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던 당시의 그 힘이 바로 지금 포항시민들에게 필요한 때라 대변하고 있다.

아울러, 포항시민의 민원은 50년 동안 포항에 소재했던 포스코 지주사 본사를 원상복귀하고 미래기술연구원을 포항에 세워 세계적 연구단지인 포스텍과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올림으로써 지역 균형발전의 거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지역이기주의가 아니며 부당한 경영간섭도 아님을 밝히고 있다.

탄원인 대표인 강창호 범대위 위원장은 “2월 25일 포항시 및 범대위와 포스코 대표들이 합의서에 서명함과 동시에 그것을 믿고 서명운동을 중단한지 150여 일이 지났다"며, "그런데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는 국민기업이 아니다'라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사과 한마디 없이 책임을 회피하더니 정당한 피켓시위를 하는 범대위 측의 김길현. 임종백 두 집행위원장에게 1억 원의 명예훼손 고소를 걸어왔으며 이는 '최정우 퇴출'에 서명한 포항시민 41만 명에 대한 선전포고요, 탄원서 접수는 포항시민이 선전포고에 맞서 강력 대응하겠다는 신호탄이”이라고 밝혔다.

권택석 기자 kwtase@naver.com

<저작권자 © 신세계보건복지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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