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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신과 핵관들이 한 발 물러서야 ‘평온(平穩)의 시대’ 온다

기사승인 2022.08.04  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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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신세계보건복지통신]

요즘 나라가 여간 어지러운 게 아니다.

대통령을 비롯해 내각,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이전투구에 몰두하고 있다. 국민은 그들을 걱정하며 질타하고 있는데 그들은 눈과 귀를 닫은 채 자신들의 무능과 과오를 상대방의 책임으로 돌리며 역방향의 폭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

우리가 사는 지역, 포항에서도 마찬가지다.

포항시 안에서는 한 공무원이 선거 후 안하무인의 고자세(?)로 시장 일인지하의 권력자임을 과시하고 있다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게다가 밖에서는 얄팍한 지식을 세치 혀로 휘두르며 온갖 현란한 문구를 동원해 곡학아세를 서슴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언제부터 그렇게 친했는지 모르지만 피를 나눈 형제마냥 친분을 과대포장하며 무슨 대단한 신을 모시는 것처럼 오로지 찬양만 해대는 이도 눈에 띈다. 이와 더불어, 당장 눈앞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자들은 벌써부터 전리품(?)을 챙겨가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키득거린다는 소문들도 파다하다. 이런 가운데 선거 전 흩어졌던 민심은 좀처럼 모아지기는 커녕 분화를 멈추지 않고 있다.

중국이나 한국의 역사서를 보면 대부분의 공신과 핵관들은 자발적으로든 강제적으로든 나라를 세우거나 정권을 탈취한 후에는 2선으로 물러섰던 적이 많았고 그런 나라나 정권이 일정 기간 태평성대를 이어갔다. 그런 면에서 분출되는 권력욕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신하에 대해서는 통제력을 행사하더라도 뒤로 물리거나 제거하는 군주가 오히려 '성군'으로 불렸다.  

당장 지금 대한민국의 경우를 봐도 주요 핵관들이 먼저 나서 설치는 바람에 조용할 날이 없고 현재의 난국을 책임져야 할 자칭 타칭 이 나라 2인자인 원내대표는 1인자의 비호 아래 나몰라라 하며 직진만 고수하는데 어느 국민이 믿고 따를 것인가?

지금 소위 ‘포항의 핵관’을 자처하고 있는 사람들은 다양해진 소통수단을 통해 갖은 방법으로 자신의 공과 더불어 시장과의 친분을 표출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든 지자체든 초기에 핵관이나 공신들이 2선으로 물러설 때 평온의 시대가 온다. 국민을, 또는 시민을 우습게 여기지 않는 한 자기가 대통령이나 시장을 만들었다는 과한 자부심, 그 결과 권력을 부여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착각에서 깨어나야 한다.

유례없이 저조한 투표율이 증명하듯 포항민심의 절반 이상이 여당으로부터도 돌아서거나 관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포항시장조차도 산술적으로는 35% 정도의 민심 밖에 얻지 못했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고 안팎의 공무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공신이나 핵관들은 스스로를 2선으로 물리는 겸허한 자세를 가질 때 대통령이나 지자체장이 좋은 국정이나 시정을 펼칠 공간이 생긴다는 점을 각골명심해야 한다.

오만한 정부나 지자체는 민심의 이탈에 의한 실패로 귀결되며 안타까운 종국을 맞을 뿐이라는 이야기를 귀를 열고 들어야만 한다.

신세계보건복지통신 webmaster@xinsegaenews.com

<저작권자 © 신세계보건복지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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